[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프로축구 대구가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인천과 1대1로 비겼다. 대구는 선제골을 내줬지만 잘 버티며 침착하게 따라갔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8분 멋진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승점 1점을 보태 1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대구 서포터즈들은 여전히 불만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최원권 감독 사퇴를 종용하는 외침이 들려왔다. 최 감독은 오히려 사퇴가 더 쉬운 선택이라며 아직은 할 일이 남았다고 했다.
경기 후 최원권 감독은 "서울전이 끝나고도 그랬다. 솔직히 감독으로서는 듣고 싶지 않다. 그래도 감내하려고 한다. 대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다. 서운한 마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책임을 가지고 조금 더 해야하지 않을까. 강원 원정 때에도 직접 팬들께 말씀드렸다. 사퇴가 훨씬 쉽다. 정말 쉽다. 하지만 새로 감독님 오신다고 해도 분위기는 바뀔수 있겠지만 차라리 지금은 조금은 욕을 먹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 12년째다. 그래서 더 버티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팀을 위해서다.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욕심을 부릴 생각이 없다. 그는 "팀에서 내가 필요하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으면 언제든 내려놓을 수 있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기분 좋게 돌아가게 해드려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서 그는 "입이 열 개라도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책임감은 분명히 엄청나게 있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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