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인의 목표가 팀의 목표다. 계속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베테랑' 김보경(수원 삼성)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각오를 다졌다. 김보경은 올 시즌 매우 낯선 경험을 하고 있다.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2(2부) 무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이란 굴욕을 맛본 탓이다.
김보경은 현 상황에 대해 "K리그2는 거친 부분, 흐름이 잘 넘어가는 부분도 있다. 우리와 경기를 하는 팀은 역습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인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많이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 7경기에서 5승2패(승점 15)로 2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14일엔 김포FC를 상대로 지지부진한 경기 끝 가까스로 2대1로 승리했다. 김포전 뒤 염기훈 감독이 매우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질책한 이유다.
김보경은 "감독님은 혼낼 때 무섭게 하신다. 격려나 칭찬은 확실하게 해주신다. 전반 끝나고 화를 많이 내셨다. 초반에 경기가 잘 돼 선제골이 빠르게 나왔다. 그 뒤에 경기가 느슨했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극장골로 승리했는데, 강팀이 가져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마지막엔 승리한 뒤라 칭찬으로 마무리해주셨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그라운드 안팎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경기에선 중원을 조율해야 한다. 경기장 밖에선 베테랑으로서 선수단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김보경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김포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선발 기회를 잡은 이유다.
김보경은 "잔근육 등의 부상이 있었다. 풀 경기를 다 뛰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주전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로테이션 때 기회를 주시면 내가 해야 할 부분이 뭔지 안다. 내가 여기서 잘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고 준비했다. 컨디션은 계속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디프 시티(2012~2013시즌)에서 승격을 해봤다. 그 경험이 도움이 된다. 수원이 K리그2에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 목표가 팀 목표가 됐다. 모든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개인 욕심이다. 개인적인 것보다 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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