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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자신이 한국에서 '로다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자기가 먼저 말하더라. 원작 소설을 읽고 분석하고 어떻게 각색할지 논의하던 초창기에 떠올린 아이디어다. 소설에도 나오고, 저희 쇼에서는 3화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장면이 있는데, 소설에서 그 장면을 어떻게 각색할지를 논의하다 깨달은 것이, 여기 등장한 한 자리에 모인 백인 남성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주변 인물들, 교수, 영화감독, CIA, 하원의원, 이런 중요한 인물들이 결국은 미국의 시스템, 자본주의, 미국이란 기관을 보여주는 네 개의 얼굴이 뿐이고 결국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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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그러면 여러 역을 해낼 수 있는 백인, 남성, 중년 배우가 누가 있을까. 이 역을 다 합치면 등장 시간이 거의 조연이 아니다. 스크린 타임으로 주연이나 다름없다. 희한하게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훌륭한 배우가 많아도 다양한 역할을 다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막상 쉽게 찾기 어려울텐데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로버트는 TV 시리즈를 한 적도 없고, 워낙 스타니 큰 기대는 없이 일단은 보내보자고 했는데, 금방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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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캡틴' 역의 호아 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Sandra Oh) 등이 출연하며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