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강원FC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인천의 방패를 박살냈다.
강원은 2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서 인천을 4대1로 완파했다. 강원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3골 이상 몰아치는 시원한 화력을 과시했다. 인천은 7라운드까지 단 8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 2위였지만 강원의 융단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외국인선수 득점이 없다고 우려했는데 공격수 야고가 해트트릭으로 응답했다. 올 시즌 K리그1 첫 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인천은 무고사가 뒤늦게 한 골을 만들어내며 망신을 면했다.
강원은 분위기가 좋았다. 5라운드 대구를 3대0으로 완파했다. 6라운드에는 대어 전북을 3대2로 잡았다. 지난 경기 울산에 0대4로 대패했으나 오히려 교훈을 얻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윤정환 감독은 "우리가 실점이 많다. 공격적으로 나가다보니 허술한 부분이 나오더라. 그 점에 신경쓰겠다. 인천도 수비가 단단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침묵 중인 외국인선수가 걱정이었다. 이상헌이 7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를 달렸지만 외국인선수들이 한 골도 못 넣었다. 윤 감독은 "우연찮게 이상헌에게 찬스가 많이 간다"고 웃으면서도 "외국인선수라고 하면 개인 능력으로 득점까지 만들어주는 모습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열심히 하니까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은 반등이 절실했다. 인천은 6라운드와 7라운드 홈 2연전에서 승점을 1점 밖에 챙기지 못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처음부터 총동원했다. 후반에 확실한 게임체인저가 없다.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 팬들이 원정 응원을 많이 오셨다. 가는 길 발걸음 가볍도록 승점 3점 안겨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기는 전혀 뜻밖으로 진행됐다. 난타전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강원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전까지 견고했던 인천의 수비는 강원 앞에서 허둥댔다. 인천은 강원 양민혁 황문기의 측면 돌파와 중앙에서 버텨주는 야고의 플레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강원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어 경기를 사실상 터뜨렸다.
강원은 전반 19분 일찌감치 앞서갔다. 미드필더를 생략하고 야고에게 길게 넘겼다. 야고는 등지고 소유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야고는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돌아서며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에 야고와 김이석이 연속골을 기록했다. 야고는 후반 9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인천은 후반 35분 제르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한 골을 만회했다.
춘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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