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신입생 라두 드라구신이 팀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6일(한국시각)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포스테코글루를 비판하며 팀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드라구신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센터백이다. 그는 과거 유벤투스 유소년 시절부터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제노아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두 시즌 연속 제노아 수비진에서 맹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단단한 몸싸움, 제공권 등이 장점이며, 세리에A에서도 손꼽히는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도 제치고 드라구신을 품었다. 당시 바이에른을 거절한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시간은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에 잠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이후 판더펜이 복귀하자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드라구신의 기용을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3월 이후 출전이 없으며 리그에서 229분 출전에 그친 상황이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이런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마네아는 인터뷰를 통해 "드라구신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당장은 토트넘에 그의 파워가 필요하기에 드라구신이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아직은 1월 이적이기에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가 있는 나폴리와 같은 팀에서 제안이 오면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백업으로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남아서 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백업으로는 만족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주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구단과 감독에게 협박을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다만 드라구신이 선수단 내에서 정말로 주전으로 활약할 기량을 보여주었다고도 볼 수 없기에 마네아의 발언 이후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한편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마네아가 토트넘을 당황시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적 직후 망언으로 팬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토트넘이 드라구신이 거쳐가는 구단일 뿐이라는 듯한 발언을 남겨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바이에른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이지만,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다"라며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한 선수의 목표가 레알과 바르셀로나라고 직접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드라구신이 직접 나서서 "나는 토트넘에서의 새로운 스텝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겨우 논란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가 올 시즌 막판 분위기가 꺾인 토트넘에 기름을 부었다. 선수의 에이전트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어울리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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