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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떠난 포항 스틸러스도 고전이 예상됐다. 김기동 감독이 떠났고, 지난 시즌 팀을 지탱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새 얼굴인 박태하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의 '원클럽맨'이지만 K리그1 사령탑으로 첫 발걸음이라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늘 그랬듯 '포항이 포항'했다. 예측이 또 비켜갔다. 포항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현재 승점 24점으로 선두에 위치했다. 울산과의 개막전(0대1 패)에서만 패배를 당했을 뿐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질주하고 있다. 포항 축구는 마지막 5분만 보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뒷심이 상상을 초월한다. 한 번이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실력이다. 포항이 올 시즌 터트린 18골 가운데 15골이 후반에 나왔고, 그 중 6골이 경기 막판에 터져 귀중한 승점을 선물했다. 땀과 집중력에서 나온 포항의 힘이다. 이른바 '태하드라마'다. 최소 실점(8골)도 극장승의 발판이다. "진이 빠진다"는 박태하 감독의 행복한 '투정'도 팬들에게는 미소를 머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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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울산에 이어 김천이 3위(승점 21·6승3무2패)에 포진한 것은 최대 이변이다. 탄탄한 공수밸런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입대와 제대가 늘 변수지만 올 시즌은 이동경 이동준 등의 입대로 전력이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김천이 복병으로 자리매김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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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서울이 하위권에 위치한 것은 다소 충격이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도중하차한 후 박원재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6경기 만의 첫 승에 이은 연승은 연패에 다시 묻혔다. 서울은 3연패가 뼈아팠다. 물론 두 팀은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이대로면 역대급 우승, 강등 전쟁이 예고된다. 다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매경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