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듀오를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일(아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키 판 데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19승6무11패로 아직까지 산술적으로 4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애스턴 빌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중앙 공격수 히샬리송이 시즌 아웃 부상으로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데 펜을 센터백이 아닌 사이드백으로 배치시켰고, 결국 결승골을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을 센터백으로 넣었고, 판 데 펜을 사이드백으로 기용했다. 이 부분이 적중했다. 하지만, 판 데 펜은 부상 위험도가 있는 선수이고, 사이드백과 센터백은 완전히 다르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그의 포지션이 사이드백으로 고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 데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수비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4연패 기간 동안 세트피스 수비 등 전반적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토트넘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 성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며 손흥민이 제기한 구체적 세트피스 수비 보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여전히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히샬리송의 부상에 의한 결장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전반 효율성은 떨어졌다. 하지만, 후반 왼쪽 윙어로 포지션을 옮긴 뒤 결정적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 이날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키패스 5회 등을 하면서 고군분투했다. 현지에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단, 토트넘의 중앙 공격수 부재로 인해 손흥민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는 것은 팩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결장 때문에 포지션에 창의성을 적용해야 했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하프타임 이후 우리는 더 강해졌다. 오늘 우리는 옳았다.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우리 축구를 해줘서 고맙다. 아직 승점 6점이 남았다. 맨시티, 셰필드 전은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4위 경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날 토트넘은 4연패를 벗어나는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 데 펜의 사이드백 전환은 적중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의 약점인 수비 전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