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운명이 얄궂다. 아스널의 20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운명을 '북런던의 앙숙' 토트넘이 쥐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신경전이 거세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종착역을 목전에 둔 EPL의 우승 경쟁은 맨시티와 아스널의 '2파전'이다. 아스널이 13일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승점은 86점이다.
맨시티는 승점 85점으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그런데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전에서 아스널과 경기 수가 같아진다. 또 토트넘을 꺾으면 1위에 다시 올라선다. 반면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으면 아스널이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올 시즌 EPL 최종전은 20일 0시 동시에 킥오프된다. 아스널은 에버턴, 맨시티는 웨스트햄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스널이 EPL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 것은 20년 전인 2003~2004시즌이다. 맨시티는 EPL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아스널 출신의 폴 머슨이 토트넘을 경계했다. 영국의 '더선'은 13일 '머슨은 토트넘 팬들이 아스널의 우승 도전을 망치기 위해 맨시티의 골을 응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토트넘 일부 팬들은 맨시티를 응원할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운' 구호를 이미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다.
14일 오전 4시 열리는 애스턴빌라와 리버풀전도 변수다. 애스턴빌라는 토트넘과 '빅4'의 마지막 남은 4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4위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7점, 토트넘은 63점이다.
애스턴빌라가 남은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하면 '4위 경쟁'은 끝이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가 모두 패하고,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기적적으로 4위를 탈환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애스턴빌라의 운명 또한 변수다. 머스은 "모든 아스널 팬은 우승을 위해 애스턴빌라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화요일에도 '빅4' 희망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나도 경험이 있지만 토트넘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맨시티가 득점하면 토트넘 팬들은 환호할 단계에 이를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한 가지는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스널 선수들은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다. 카이 하베르츠는 "나는 토트넘의 역사상 가장 열렬한 팬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니 최선의 결과를 희망해보자"고 말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드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뿐이다.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고 다음주를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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