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이적 시장에서 벌써 뒤쳐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적시장을 통해 강력한 전력 보강을 선언했지만, 말과 달리 움직임은 느리기만 하다. 그러는 사이 영입 타깃들이 라이벌 구단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적 시장 전략의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수비수를 향해 뒤늦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뉴캐슬이 해당선수를 데려갈 듯 하다'고 보도했다.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이지만, 선제 작업에서 토트넘이 뉴캐슬에 뒤쳐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023~2024시즌 팀에 처음 부임해 리그 초반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며 선두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10라운드 이후 서서히 전력의 한계가 노출되면서 토트넘의 순위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따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낸 시즌이었다고 할 만 하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구단 수뇌부는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시즌 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강력한 전력을 보강하기로 합의했다.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영입 사전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 선수들이 이미 다른 팀의 오퍼를 받아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TBR풋볼은 다른 매체 아이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본머스 수비수 로이드 켈리가 이미 뉴캐슬과의 이적 합의를 마친 듯 하다. 뉴캐슬 구단은 켈리가 여름에 바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다. 토트넘이 놓친 선수가 또 있다. 풀럼의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다. 아이뉴스는 '오랫동안 토트넘 이적설이 나왔던 아다라비오요는 이번 주에 뉴캐슬과 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이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분위기다. 토트넘은 수비라인 보강을 위해 켈리와 아다라비오요에게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오퍼를 넣지 못했다. 그 틈을 뉴캐슬이 영악하게 파고 들어 두 명을 모조리 채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