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모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업체 디오네(Dione)는 3세 정도 어린이를 위한 제모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체는 연약한 어린 피부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저출력의 부드러운 기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2010년 5월에 이미 일본에 '청소년 제모 미용 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제모 업체 '라이즈(Rize)'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제모 시술 건수가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부모의 약 60%는 자녀가 체모를 제거하고 싶어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10대들 사이에서 '과도한 털'은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중학교 때 계속 털보라는 놀림을 받았고, 친구들은 내 옷을 들춰가며 놀리곤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놀려서 딸이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 디지털 뉴스 매체 후시우(Huxiu)는 일본의 제모 전통은 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성들은 얼굴의 털을 제거하기 위해 작은 칼과 날카로운 조개껍질을 사용했다.
에도 시대(약 400년 전)에는 남성들이 목욕을 하면서 매끄러운 돌을 활용해 다리, 겨드랑이, 성기 부위의 털을 문지르기도 했다.
일본 제모 업체인 '레이롤(Rayrole)'은 제모 과정을 통해 남성이 직장에서 더 깨끗하고 똑똑하고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 일본 제모 업체 QEEQ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의 약 90%가 체모가 적은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런 제모 문화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제모에 대해 피부와 모낭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외부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시대라는 지적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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