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세이셔널' 손흥민(32·토트넘)의 타고난 겸손함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 공개됐다.
5일(현지시각)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2023~2024시즌 마지막 매치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팀과 함께 무언가를 성취하기 전까진 전설로 불리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캡팁쏜'은 "이 놀라운 클럽과 함께한지 거의 10년이 되었다.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 함께 뛰었던 선수, 함께 일했던 감독들이 너무나 큰 도움을 주었고, 잊지 못할 추억과 존경심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저는 여전히 무언가가 이뤄지길 바란다. 내가 이 클럽의 전설이 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우승하기 전까진 나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헌신하려는 이유다. 나는 감독, 팀과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함께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구단 통산 400경기, 프리미어리그 통산 300경기를 돌파해 토트넘 통산 162골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랭킹 5위에 해당한다. 2023~2024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EPL 17골 10도움을 폭발하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 유니폼 입고 토트넘 구단 최초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EPL 득점왕과 같은 굵직한 업적을 쌓았지만, '난 아직 토전드가 아니다'를 '시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이 굉장한 클럽을 떠날 때가 되면, 모두가 나를 전설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그것은 엄청나게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부친인 손웅정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흥민이는 절~대 월클이 아니"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어느덧 서른 둘, 베테랑의 나이가 됐지만 더 성장해야 하고 더 넓은 인품을 갖춰야 비로소 월클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였다.
'월클이 아니다' '전설이 아니다'라는 발언에서 '손부자'의 겸손함과 성공을 향한 끝없는 야망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답게 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자펫 탕강가, 에릭 다이어 등에게 일일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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