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혐의를 벗은 후 첫 심경을 밝혔다.
임창정은 10일 "우선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며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임창정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평범한 이름 석 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어찌 보면 여러분들의 것인 그 이름을, 항상 감사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했건만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 고개를 숙였다.
임창정은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제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제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임창정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으로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임창정은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주가 조작 핵심 인물 라덕연 씨에 대해 "라덕연은 아주 종교야"라고 치켜세우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검찰은 임창정이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투자자 모임은 임창정이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고, '종교'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씨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이뤄졌다는 것. 또 임창정이 라씨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가조작 혐의는 벗었지만 임창정을 향한 여론은 아직까지 싸늘하다. 임창정의 사과가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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