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장 알찬 전반기를 보낸 투수들 간의 빅매치가 갑작스런 폭우로 중단됐다.
4일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롯데 윌커슨과 두산 곽빈. 윌커슨은 17경기 108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키움 후라도-헤이수스, KIA 네일, NC 하트 등과 더불어 전반기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었다. 곽빈 역시 16경기 101⅓이닝을 던지며 6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KIA 양현종과 더불어 전반기 최고의 토종 선발이었다.
이날 잠실 현장에는 당초 비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날이 다가옴에 따라 차차 뒤로 밀렸다. 4일 당일에는 밤 10~11시 이후로 밀려났던 상황.
하지만 경기전부터 높은 습도가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원정팀 사령탑 브리핑이 열린 오후 5시를 넘어서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경기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배우 장희진의 시구에 이어 경기가 시작됐다.
윌커슨과 곽빈이 호투하면서 경기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 하지만 3회초로 접어들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롯데는 1사 후 박승욱의 볼넷, 황성빈의 몸에맞는공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상황. 하지만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하고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구장관리팀이 나와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주변에 소형 방수포를 깔았다.
경기가 중단된 시간은 7시 3분. 하지만 선수단과 심판진이 더그아웃으로 피하는 사이 빗줄기가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결국 주심은 경기 중단 7분만인 7시10분 다시 경기를 재개시켰다.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레이예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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