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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현장에서 '유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2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1년을 제외하면 줄곧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다. 중동중, FC서울 15세이하(U-15) 팀 등을 거쳐 지난해 대전 U-18팀에 합류했다. 서울 U-15 팀에선 이태석 강성진(이상 서울), 현재는 윤도영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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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1978년생 김 감독은 만 25세이던 지난 2003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2년 한국철도축구단에서 1년간 선수생활을 한 뒤 은퇴했다. 그는 "축구를 잘 하지 못해서 빨리 그만뒀을 뿐이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렸을 때는 기회를 받지만, 경쟁 사회에선 (차이가)벌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관리를 잘 하지 못했다. 이러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도 했다. 나는 '다른 인생을 살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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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도 한 때는 빨리 만들어내고, 빨리 잘 하고, 빨리 이겨야 하는 사람이었다. 남들이 '1'을 갈 때, 우리는 '3'을 가야했다. 하지만 우리 연령대는 꼭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우고, 더 높은 연령대로 갔을 때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네 가지의 기준을 갖고 평가를 한다. 이제 입문한 선수들은 스스로 해보고, 견뎌보고 수정하는 시간이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한다. 더 높은 연령대는 관련 내용을 수행할 때 더 높은 확률을 기록해야 한다. 학습해왔으니 자동화 될 것이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탈 자동화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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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다. 특히 대전 17세이하(U-17) 팀은 세레소 오사카 U-17팀(일본)과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김 감독은 "우리도 주도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상대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보다 수준이 더 높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훈련한 것, 본인이 느끼는 것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이번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