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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로 지고 있던 7회말. 한화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황영묵.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좋은 타격감은 아니었다. 대타가 고민될 수 있는 순간. 김 감독은 황영묵을 믿었다. 결과는 2타점 적시타. 좌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안타가 됐고,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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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황영묵 이야기에 "황영묵이 그 전까지 2루수로 나가면서 경기를 잘했다. 2루에 안치홍, 유격수에 하주석을 쓰면서 몇 경기 나가지 못하면서 감을 잃었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 감독도 모두 감이 있어야 한다. 일주일에 거의 5경기를 나갔던 선수였는데 몇 경기 못 나가니 타격감이 떨어졌을 거다. 그런데 신인으로 입단했지만, 타격에 재능이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도 잘해줬으니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팀을 위해서 경기에 못 나오고 있지만, 또 나가면 가장 플레이를 열심히 한다. 마침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안타를 쳤다"고 이야기했다.
어렵게 입은 프로 유니폼. 황영묵은 매사 진지하고 그라운드에서는 남다른 절실함을 보여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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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키움전에서 땅볼 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황영묵의 남다른 간절함을 보여줬던 순간.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그냥 뛸 때보다 늦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상 위험이 있어서 권장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에 몸을 날리곤 한다.
황영묵은 11일 경기에도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