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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롯데의 올시즌 105번째 경기였다. 나균안이 구단으로부터 받은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는 날짜가 아닌 '1군 경기수'를 기준으로 내려졌다. 때문에 그 사이 올스타 브레이크와 우천 취소 경기가 섞이면서 해제 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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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다. 한달간 구단과 떨어져 철저하게 개인 훈련만 진행했다. 8월초 김해 상동의 2군 연습장에 합류해 역시 나 홀로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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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은 나균안의 징계 당시 그 이유로 기업 및 구단 이미지 훼손, 구성원으로서의 품위 손상, 선수로서의 경기준비 소홀, 선수단 내규 위반을 들었다. 구단은 물론 모기업 차원에서도 가볍게 여길만한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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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일 선발 교체까지 검토했었지만, '부상이 아니면 안된다'는 KBO의 입장에 따랐다. 나균안의 징계 수위에 대해선 구단에게 맡겼다. 그 결과 30경기 출전정지 및 사회봉사 4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졌던 것.
당초 부임 첫 시즌을 치르기전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대한 신뢰가 컸다.
현 시점에서 돌아보면, 반즈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 이탈 공백이 길었다. 윌커슨은 꾸준했지만 아주 만족스럽진 않다.
박세웅은 평균자책점 5.34로 김광현(SSG 랜더스·5.38)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최하위를 다툴만큼 아쉬움이 큰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윌커슨-반즈-레이예스로 이어지는 외인 3명이 모두 수준급인데다 손호영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등 타선의 변수들이 모조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터진 한해다. 이대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게 너무 아까운 팀이다.
자신이 망친 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선수단과 다시 화합하는 노력과 시간도 필요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2~3년만에 급격히 성장한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서 팬들과의 신뢰도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려야한다.
야구를 향한 간절함 역시 나균안 스스로 자신의 경기력으로, 제로부터 다시 증명해야한다. 롯데는 나균안의 불펜 투구 모습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