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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떠들썩하게 달군 살인사건으로 포문을 연 '백설공주'는 두 명의 친구를 죽인 살인자로 지목된 고정우의 비참한 삶을 조명했다. 실종된 심보영(장하은), 박다은(한소은)과 불화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정우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핏자국, 지난밤 두 사람과 있었다는 사람들의 증언 등 모든 정황이 고정우를 범인이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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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기억도, 결백하다는 기억도 찾지 못한 만큼 고정우는 스스로를 살인자라 여긴 채 10년의 징역살이를 마치고 그리웠던 고향이자 모든 사건이 시작된 무천시로 돌아왔다. 그러나 마을로 돌아온 고정우에게는 죽은 심보영의 아버지 심동민(조재윤)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멸시와 핍박이 쏟아져 씁쓸함을 자아냈다. 돌아가신 아빠의 친구 현구탁(권해효)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도 마을을 떠나라고 이야기해 고정우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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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장을 보러 다니던 고정우의 엄마가 갑작스레 육교에서 추락하면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들의 죄를 묵묵히 감내하며 굳건히 버티던 그였기에 사고의 충격은 배가 됐다. 누군가 고정우의 엄마를 위에서 떠민 것일지, 혹은 마음의 짐을 덜어내지 못한 엄마에게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고일지 그 전말이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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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에게 주어진 10년의 세월을 위화감 없이 그려내는 배우 변요한의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형사 노상철 역으로 분한 고준, 톱스타 최나겸 역의 고보결, 이방인 하설 역을 맡은 김보라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 역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변영주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연기, 연출, 스토리가 조화로운 웰메이드 진실 추적극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때문에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백설공주'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