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어제 (황)동하도 내 실책을 시작으로 무너지지 않았나. 차마 사과의 말도 못건넬 만큼 미안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 길었던 침체를 깨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대5, 1점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 에릭 스타우트의 KBO리그 데뷔전은 가혹했다. 삼성 박병호에게 연타석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4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하지만 1위팀다운 타선이 빛났다. 베테랑 나성범과 최형우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내줬지만, 원태인이 내려가자마자 최지광을 김도영이, 오승환을 나성범이 각각 솔로포로 두들기며 5-5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9회초, 2사 1루에서 이우성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를 견인했다. 이우성으로선 0-5로 뒤진 4회 첫 만회점이었던 희생플라이에 이어 결승타까지, 이날 승리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모양새다.
경기 후 만난 이우성의 첫 마디는 "잡힐줄 알았는데, 다행히 하늘이 아직 날 버리지 않은 것 같다"였다.
그만큼 간절했다. 이번 삼성과의 시리즈를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을 찾아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와 사과를 전하기도 했던 그다. 세리머니에 인색했던 이우성이 주먹을 불끈 쥐며 뜨겁게 포효한 이유다.
이우성은 올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상 외야가 나성범(최형우)-최원준-소크라테스, 김호령으로 가득 찬 상황. 이우성은 낯선 포지션인 1루에 적응해야했다.
타격에선 준수하게 자신의 몫을 해냈다. 시즌 초에는 KIA 선두질주의 기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고, 수비 약점이 도드라지면서 마음의 상처가 컸다. 이우성은 "어제도 동하한테 차마 사과도 못할 만큼 미안했다. 너무 힘들었다. 요즘 내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선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을 믿었다. 이우성은 "오늘 선발 라인업을 봤는데, 감독님이 날 믿고 또 기회를 주셨다. 팀에 정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직 하늘이 날 버리지 않은 것 같다"고 뜨겁게 환호했다.
"내가 벌써 프로 12년차 중고참이다. 항상 전날은 잊으려고 노력한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이날 KIA는 전날 4시간 18분 혈투에 이날 낮 2시 경기로 이어진 상황.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권했다. 하지만 주장 나성범을 비롯한 선수들이 정시 출근 후 훈련을 자처했다. 낮경기 적응이라는 확실한 목표도 있었다.
이우성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상 회복 후 내 루틴 같은게 조금 흐트러진 게 아닐까 싶었다. 감독님 말씀과 별개로 나는 내가 좋았던 시기의 준비과정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다정하게 그를 보듬었다. "안 그래도 소심한 놈이 왜 더 소심하게 이래, 자신감을 가져!" 이우성을 일으켜세운 한마디였다.
"눈감고 잘 때가 아니었다. 감독님 믿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오늘 하루하루의 시합에 집중한다. 상대가 누구인지, 매직넘버가 몇개인지 신경쓰지 않는다. 무엇보다 선배들(나성범 최형우 등)에게 감사한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5점을 뒤진 상황에서도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우성이 팀의 첫 타점과 결정적인 결승타로 맹활약을 해줬고, 나성범이 동점 홈런 등 4안타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의 활약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 경기였다. 모두들 수고 많았다. 끝까지 함께 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리며, 다음주에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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