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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원하는 대로 보란듯이 잘 살아주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연락 한번 없던 애연은 변무진(지진희)과 다정히 지냈고, 심지어 그의 오토바이로 마트에 출근하며 자신 없이도 잘 사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립 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한 인간에게서 머리카락이 이렇게나 많이 빠지는지, 화장실 때가 이렇게 빨리 생기는지, 하루만 안 치워도 집은 아수라장이 됐다. 빨래,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등 미래가 그동안 끝도 없는 집안 일을 몰랐던 건 티 안 나게 완벽했던 엄마의 평생 노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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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진의 응원과 노력에도, 애연은 이따금씩 밀려오는 미래에 대한 그리움을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텅 빈 미래의 방에서 딸의 흔적을 느끼며 엉엉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때 마찬가지로 눈시울이 붉어진 미래가 나타났다. "우리 집은 더 이상 네가 지켜야 할 전쟁터가 아니라 힘들 때 마다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래야 그동안 엄마를 지켜줘서 고마워"라는 애연이 남겨놓고 간 편지를 발견하곤,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한 걸음에 달려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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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미래가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 또 한 번 '멘붕'에 빠졌다. 사실 독립과 더불어 미래에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JPLUS의 보안요원 남태평(최민호)과 연애를 시작한 것이다. 미래는 태평의 옥탑방 야경을 보며 컵라면을 먹고, 스케이트를 타고 마트에서 장도 보는 등, 일만 하느라 몰랐던 반짝거리고 특별한 일상을 태평과 함께 누렸다. 태평은 독립으로 혼란스러운 미래에게 자취 선배의 꿀팁을 잔뜩 전수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태평이 사장 남치열(정웅인)의 낙하산으로 미래의 후임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치열은 태평을 "내 아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소개했다. 순식간에 남친이자 사장 아들인 태평의 사수가 된 미래는 오피스 멜로로 전환된 회사 생활을 무사히 이어 나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