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05번째 매코비만으로 향한 SF 타자 홈런…본즈 혼자 35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부상 때문에 지난 5월 전열에서 이탈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와 팀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헬리오트 라모스가 역대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우타자로는 사상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때린 것이다.
라모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시속 100.2마일(약 161.3㎞)짜리 강속구를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은 94m로 짧은 대신, 펜스 높이가 7.3m로 무척 높다.
또한 구장 오른쪽 외야는 관중석 구간이 짧고, 곧바로 매코비만과 접해 있다.
이러한 특이한 구조 때문에 오라클 파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만(灣)으로 직행하는 홈런은 따로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한다.
이때 샌프란시스코 소속 타자가 기록한 홈런만 스플래시 히트이며, 방문팀 타자의 홈런이 매코비만으로 직행하면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 타구'(Other Home Runs into McCovey Cove)로 부른다.
MLB닷컴에 따르면, 라모스는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 역사상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달성한 우타자다.
라모스에 앞서서 나온 104개의 스플래시 히트는 모두 좌타자가 때린 것이었다.
이 가운데 배리 본즈(은퇴) 혼자 35개를 책임졌다. 박찬호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01년 본즈에게 스플래시 히트를 헌납하기도 했다.
한국인 타자 가운데는 최희섭이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 타구'를 한 차례 친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의 역사적인 동점 홈런에도 연장 대결 끝에 샌디에이고에 3-4로 패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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