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에 허덕였던 포항 스틸러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3연승으로 반등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팬들 덕분"이라고 했는데 이는 결코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그는 포항 서포터스에 고마우면서도 아직도 미안하다며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포항은 지난 1일 안방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권역 리그스테이지 2차전서 상하이 포트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상하이 포트는 중국 슈퍼리그 작년 우승팀이자 올해 1위를 달리는 강호다. 포항은 리그 2연승에 ACLE까지 공식전 3연승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포항의 분위기는 바닥이었다. 포항은 여름 한때 K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을 노크했다. 시즌 전 포항의 전력은 잘 해야 상위스플릿(파이널A) 정도로 평가됐기 때문에 엄청난 돌풍이었다. 하지만 8월을 지나면서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리그 6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추락했다. 우승은 커녕 하위스플릿(파이널B)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밀려났다. 특히 6연패는 포항 창단 이후 처음 겪는 최다 연패였다.
요즘 K리그 감독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전하지가 못하다. 당장 이번 시즌만 전북 대구 대전 인천이 감독을 교체했다. K리그2까지 넓히면 부산 수원 안산 성남 감독이 중도 하차했다. 강등과 승격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포터스 목소리도 과거보다 더욱 커졌다. 조직적으로 응원을 받을 때에는 누구보다 큰 힘을 주지만 이들이 돌아서면 가장 무섭다. 경기 후 퇴근하는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거나 경기 도중에는 '누구누구 나가'라는 구호를 집단적으로 외치고 자극적인 걸개를 걸어 의견을 표출한다.
하지만 포항 팬들은 기다렸다. 묵묵히 포항을 응원했다. 박태하 감독은 "팬들이 아무래도 가장 크다. 제가 그냥 하는 멘트가 아니다. 사실 패러다임이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있는데 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포항 서포터스들은 다르게 접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 막기나 걸개 걸고 이런 것들은 정말 상당한 부담이다. 감독이 분명히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는데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래서 좋은 상황을 만들었는데 이후에 상황이 계속 꼬였다.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사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팬들도 같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벌써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3연승으로는 6연패의 상처가 덜 아물었다. 박태하 감독은 "지금 이걸 극복한 것 같다고 벌써 잊으면 안 된다. 아직도 서포터석에 못 가겠더라. 죄송한 마음이 든다. 팬들 앞에 서질 못 하겠다. 이 아픔을 시즌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경기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잊지를 말자"고 했다.
포항은 K리그 32라운드 현재 승점 50점을 쌓아 4위다. 1위 울산과 8점, 3위 강원과 2점 차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11월에는 코리아컵(FA컵) 결승도 남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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