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이자 전 MBC 아나운서인 백지연이 '친정' MBC로 돌아왔다.
27일 첫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백지연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외아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백지연은 이날 강연에서 지난해 아들의 결혼을 회상하며 "며느리가 처음 인사하러 온 순간 가슴이 너무 떨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당시의 벅찬 감정을 털어놨다. 아들 강인찬 씨는 HL그룹 정몽원 회장의 차녀와 결혼하며 재벌가와 사돈을 맺었다. 백지연은 "아들에게 늘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도 축복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며느리를 처음 본 순간 '네가 바로 그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해 뭉클함을 더했다.
또 백지연은 24세의 나이에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발탁되었던 과정을 전하며 어린 나이 겪었던 도전과 시련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처음 여성 앵커로 뉴스를 진행할 당시 회사 분위기는 싸늘했다. 부서장이 '6개월을 버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다"며 당시의 차가운 반응을 떠올렸다. 그러나 백지연은 "세상은 따뜻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독설을 꿀떡 삼키지 말고 바로 뱉어내라"며 의지를 다졌다.
백지연은 앵커로서 활동하는 동안 총 세 번의 하차와 복귀를 반복하며 약 8년 3개월 동안 '뉴스데스크'를 지켰다. 그는 "나를 기용한 조직의 선택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 나태해질 틈 없이 뉴스 스튜디오에서 살았다"며 자신만의 책임감을 밝혔다.
한편 1999년 MBC를 떠난 이유에 대해 백지연은 "내가 더 성장하지 않으면 멈출 것 같았다. 또한, 싱글맘으로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사 후에도 프리랜서로서 활동하며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했기에 두렵지 않았다. 엄마는 강하다"라는 백지연의 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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