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의 석주관전투 재조명한 '살아남아야 한다' 11월1∼3일 공연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구례군민극단 '마을'이 조선시대 구례 의병 역사를 재조명한 연극을 선보인다.
29일 극단 마을에 따르면 오는 11월 1∼3일 전남 구례군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15번째 정기 공연 '살아남아야 한다'(원작 이성아, 연출 이상직)가 무대에 오른다.
'석주관을 지킨 7 의사와 구례 민중의 역사'를 부제로 한 이 작품은 정유재란 시 구례 석주관성에서 5차례에 걸쳐 왜군에 맞서 싸운 구례 의병들의 항일 역사를 담았다.
이 항거로 왕득인·이정익·양응록·한호성·고정철·오종 등 6명의 의병장과 구례 현민 3천500여명, 화엄사 의승 153명이 전사했다.
이후 왕득인의 아들 왕이성 의병장만 살아남아 병자호란에서 다시 의병군을 이끌었다.
구례문화원은 전체 주민이 뭉쳐 왜군에 맞서 싸웠지만 제대로 알려지거나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전남도와 구례군의 후원을 받아 도서 '다시 쓰는 석주관전투'(정동묵·문수현 지음)를 발간해 불씨를 되살렸고 연극으로 이어졌다.
작품의 연출과 배우 모두 구례와 순천에 정착해 사는 주민들로 구성됐다.
연출인 이상직(57)씨는 국립극단 출신이자 백상예술대상을 받은 연극배우로, 2010년 구례에 귀농해 2013년 극단을 창단했다.
이 연출가는 "호남은 늘 불의에 온몸으로 저항해왔기 때문에 호남 땅은 민중의 땅이라는 게 제 생각"이라며 "이 땅을 지켜낸 구례 백성들의 시선으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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