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왕희 교수, 한국정당학회-여야 싱크탱크 학술대회서 분석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김정진 안정훈 기자 = 정당들이 총선 등의 후보 공천에서 휴대전화 여론조사 경선에 과하게 의존하는 현상이 국내 정치 양극화 심화의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1일 제기됐다.
윤왕희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한국정당학회(학회장 박원호 서울대 교수)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정치 양극화,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제 학술대회에서 "정당이 사실상 여론조사로 공천을 상당 부분 결정하게 된 것이 정당들이 망가진 전환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정당들이 간편한 여론조사 경선만 하니 정치 지도자와 지지자 간 직접적 관계만 남으면서 '당원 직접 민주주의' 흐름에 속도가 붙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포퓰리스트적인 정당 개혁 조치가 반복되면서 정당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정치 양극화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정치권이 여론조사를 결정적인 정당정치의 대체 행위로 사용해온 것이 잘못인데, 최근에 여론조사가 문제가 되니까 '명태균 방지법' 이런 것을 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지낸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한국 정치 양극화 완화를 위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고 국회 의석수와 상임위원회 수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정치 양극화의 원인 분석뿐 아니라 완화를 위한 실천 논의까지 진행한다는 취지에서 양당 싱크탱크가 함께 참여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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