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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대호는 자신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어줄 부주장을 뽑기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파격 공약에 유희관, 이대은, 니퍼트 모두 의욕을 보였다. 첫째 날 문어를 제일 많이 잡은 업적에 힘입어 막내 이대은이 부주장이 됐다. 부주장이 되자마자 이대은은 눈빛이 달라지며 형들을 휘어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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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과 니퍼트는 살림망에 있는 거북손과 전날 빅마마 이혜정이 주고 간 잘 익은 김치로 '거북손 김치수제비'를 준비했다. 그러나 중간에 간을 볼 때 밍숭맹숭한 맛이 나 모두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때 이대호가 해결사처럼 나서서 맛을 살릴 비법을 찾아줬다. 이대호가 알려준 대로 액젓을 넣은 뒤 국물 맛이 살아났고, 손님들도 형들도 모두 만족하는 조식이 완성됐다. 이에 부주장 이대은은 자신의 입지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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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성급 무인도 주방은 미슐랭 스타 셰프 파브리도 당황하게 했다. 파브리는 물도 불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주방을 보며 "어떻게 여기서 요리를 할 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재료를 이제 잡아야 한다는 말에 "오 마이 갓"을 외치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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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물살과 최고의 시야에 머구리들은 들어가자마자 소라를 잡으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갯바위의 파브리와 이대호도 물이 빠진 바위 틈에서 해산물을 채집했다. 파브리는 게에 손가락이 물려가면서도 신나 하며 해루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메인 식재료는 감감무소식이었다. 근심에 싸인 파브리는 후배 니퍼트를 닦달하며 기강을 잡았다.
파브리와 이대호가 머구리들에게 해삼을 나눠주며 에너지를 주는 동안, 머구리 중 혼자서만 문어를 못 잡은 유희관은 계속 바다에서 나오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문어를 발견했지만, 쉽게 잡지 못하고 사투를 벌이는 그를 위해 이대은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대은의 도움으로 결국 유희관은 문어를 잡았고, 그는 "우승컵을 들때만큼의 희열을 느꼈다"며 당시의 기쁨을 전했다.
해루질을 할 때 "많이많이"를 외치던 파브리는, 요리를 시작하고는 "빨리빨리"를 외쳤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완벽 적응한 파브리를 보며 안정환은 "외국 사람이 저러는 거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이처럼 파브리는 미슐랭 스타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주방을 이끌어 갔다. 불 담당자 유희관이 잠시 불을 안보는 사이, 고추장 문어 조림이 너무 팔팔 끌어 망칠 뻔하기도 했지만 파브리가 금세 수습해 완벽한 코스 요리를 완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파브리 표 된장, 고추장, 쌈장이 들어간 '3장 코스 요리'는 새로운 맛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오직 0.5성급 무인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하고 놀라운 요리들에 손님들도, 직원들도 모두 만족한 시간이었다. 이대호는 "임원 되면 전용 셰프로 계약하고 싶다"고 파브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파브리도 "저도 너무 좋다"고 화답해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국민 영웅 박세리가 임원에 도전하며 무인도에 테마파크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