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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출격했다. 그는 전반 38분 이날의 결승골이자, UCL 데뷔골을 폭발했다. 김민재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깜짝 헤더골로 득점을 완성했다. 왼쪽에서 골라인에 바짝 붙어 올라온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하자 문전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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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반 5분 최전방까지 달려 나온 상대 측면 수비수 누누 멘데스에게 향하는 패스를 뒷발로 끊어내는 등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빼어난 위치선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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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를 또 다시 '카이저'(황제)로 꼽았다. 이 매체는 '완벽한 타이밍의 태클, 화려한 포지셔닝, 깨끗하고 견고한 패스. 그는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재앙을 겪은 뒤 불사조처럼 깨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이 거액을 지불하고 영입한 이유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실수하지 마세요'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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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최근 UCL에서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벤피카와의 4차전에서도 UCL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격했다. 벤피카를 상대로 하프라인을 넘어 높게 형성된 포백 라인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며 역습 시도를 적절히 막아냈다. 또한, 전방으로 정확히 패스를 투입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 소화하며 113차례 패스 시도를 100% 완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2003~2004시즌 이후 UCL 단일 경기에서 103회 이상 패스 시도 선수 중 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찬사가 쏟아졌다. 팀 동료 조슈아 키미히는 "높은 곳에서 수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의 두 센터백은 모두 상대 선수와의 대결에서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민재는 항상 괴물로 여겨졌다. 공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그동안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일삼았던 독일 언론 빌트도 '괴물 수비수'의 활약을 인정했다. 김민재는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유일하게 1점을 받았다. 독일은 평점을 1점부터 6점 사이에 매기는데,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결정적인 순간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고 극찬했다.
웃은 건 김민재였다.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재는 득점은 물론 승리까지 챙겼다. 반면,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PSG는 레드카드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1분 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뎀벨레는 전반에 과도하게 항의하다가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는 역습에 나가려던 상대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깊은 태클을 걸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PSG는 첫 교체 카드로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 에머리 대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간간이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뮌헨을 긴장케 했으나 수세의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