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문제의 그 주심이 또 토트넘과 첼시전에 배정돼 논란이다.
문제의 주심은 바로 앤서니 테일러다. 토트넘은 9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다.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잡는다. 그런데 첼시가 더 난리다. 영국의 '더선'은 4일 '첼시 팬들은 토트넘과의 '런던 더비'에서 테일러가 주심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논란이 많은 경기에서 휘슬을 잡은 지 불과 2년 만이다'고 보도했다.
악몽의 '런던 더비'는 2022년 8월 15일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첼시는 토마스 투헬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경기는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3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첼시는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가 또 다시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인 51분 해리 케인이 헤더로 '극장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었다.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이 충돌했다. 호이비에르의 골 직후 포효하던 콘테 감독이 투헬 감독과 첫 번째 충돌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투헬 감독은 제임스의 골이 터지자 보란 듯이 도발하며 토트넘 벤치를 자극했다. 그리고 경기 후 또 다시 극한 대립 끝에 두 사령탑 모두 레드카드를 받았다.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다며 폭발했다. 그는 콘테 감독의 손을 놓아주지 않고 끌어당기며 자신의 손가락으로 두 눈을 가리켰다.
투헬 감독은 당시 소명자료를 통해 '콘테의 태도가 나에 대한 무례함의 표시라고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콘테 감독은 '간단히 악수할 생각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그는 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매우 단단히 잡아 내 팔이 덜덜 떨려서 뒤로 당겨졌다. 놀랐지만 이 도발에 과민 반응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반응을 했다면 상황이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감독은 징계를 받았는데 투헬 감독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벌금 1만5000파운드(약 2685만원)를 부과받은 반면 투헬 감독은 1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벌금 3만5000파운드(약 627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감독 충돌 뿐이 아니다. 케인이 동점골을 터트린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VAR(비디오판독) 주심은 이후 이 판정에 "후회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첫 번째 동점골 상황에 앞서 카이 하베르츠에게 명백한 반칙이 있었다. 또 히샬리송의 위치 또한 오프사이드였다. 두 번째 골 직전에도 로메로가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축구장에서 머리카락을 뽑을 수 있던 때가 언제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테일러 주심도 저격했다. 그는 '테일러 주심을 첼시 경기에 배정해선 안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러는 편이 좋겠다.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좋겠다"며 "선수들이 테일러 주심이 나오는 경기는 걱정을 하고 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들이 피치 위에 나오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다 알고 있다"고 분노했다.
첼시 팬들은 '마치 녹음된 레코드처럼 들리지만, 그가 여전히 우리 경기를 심판할 수 있는 건 어떻게 된 일인가', '왜 그가 매시즌마다 우리의 모든 빅게임을 맡나'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민국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앤서니 주심에게 피해를 봤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자 레드카드까지 꺼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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