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대표팀 뽑아주면 안되나."
부산 KCC 최준용은 기록 수립 같은 것에 큰 욕심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향한 애정은 여전한 모양이다.
역대급 맹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최준용이 대표팀을 향한 구애작전을 펼쳤다. 물론 농담을 섞어가며 한 셀프 어필이었지만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잘 아는 듯했다.
최준용의 KCC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서 80대74로 승리, SK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최준용의 이날 기록은 42득점(3점슛 6개),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최준용은 경기후 수훈갑 인터뷰에서 최다득점 기록에 대해 "팬이나 주변에서는 의미깊은 날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겐 스쳐지나가는 게임이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버저비터로 패한)이전 경기에 대한 아쉬움때문에 속상했는데, 강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앞으로 부산에 20일간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왕 힘들 거 다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뛰었다. 오늘 승리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하필 친정팀 SK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작년부터 SK를 만나면 텐션이 오르는 게 사실이다. SK에 좋아하는 동생도 많고…, 같이 코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뭔가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버튼은 벤치만 지켰다. 리온 윌리엄스가 용병 2명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전창진 감독은 "버튼에 벤치에서 느끼는 게 있으면 좋겠다"며 버튼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최준용은 "버튼은 가지고 있는 게 많은 선수다. 지금은 부진해 보일지 모르지만 버튼은 버튼이다"라며 "우리 버튼 잘 봐주세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다득점을 기록했는데, 다른 부문 기록 세우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준용은 다시 익살을 부렸다.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고, 대표팀 좀 뽑아주세요. 한 60점을 넣어야 뽑아주려나?"
최준용은 "결정은 대표팀 감독이 하시겠지만 나는 소속팀에서 다치면 쉬더라도 대표팀에서 다쳤다고 쉬어 본 적이 없다"면서 "대표팀 리빌딩 차원에서 젊은 에너지로 간다고 할 때 내가 적합하지 않으면 쿨하게 인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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