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역물품 지원 중단·기상이변이 원인인 듯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서북부 등 수도권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0명을 넘어섰다.
1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702명이다.
지난해 747명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2년 연속 700명을 넘겼다.
2000년 이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천55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2010년까지 1천∼2천명을 유지하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년 826명이 발생한 이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600명대였다가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환자가 다시 증가해 2022년 420명에서 지난해 747명으로 늘었다.
올해 지역별 말라리아 환자 수는 경기 393명, 인천 127명, 서울 100명 등 수도권에서 620명이 발생해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 지역은 파주가 150명으로 전국의 21.4%, 경기 지역의 3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김포 57명, 고양 56명, 연천 26명 순이다.
인천의 경우 서구에서 43명, 강화에서 2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서울은 강서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2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강원은 철원에서만 23명의 환자가 나왔다.
경기도는 2008∼2011년 남북 공동방역을 하면서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수가 2012년 이후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말라리아 방역물품 지원사업 중단과 기상 이변 등이 겹치면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내년 말라리아 관련 예산 48억6천300만원 중 61%인 29억6천100만원을 말라리아 다발 지역인 파주, 고양, 김포 등 3개 시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달리 치사율이 낮은 편이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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