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적설'로 12월을 뜨겁게 달군 '핫가이' 이정효 감독이 광주에 남기로 했다.
이정효 감독은 22일 오후 5시쯤 광주에서 진행한 노동일 광주 대표이사와 면담 자리에서 '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 구단이 연봉, 선수구성 등에 관한 이 감독의 요구사항을 어느정도 수용해 협상이 타결에 이를 수 있었다. 이 감독도 숱한 이적설을 뿌리치고 '의리'를 택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아 1년만에 1부 승격을 이끌고, 이듬해 K리그1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깜짝 3위를 차지하며 구단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을 선물했다. 톡톡 튀는 공격 전술과 톡톡 튀는 언변으로 'K리그 무리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24시즌엔 비록 리그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의 중소 시민구단인 광주 구단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데 공헌했다. 일본 J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선 '감독 이정효'가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관심을 드러낸 구단도 등장했다.
리그 부진, ACL 선전, 잔디 논란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이 감독은 시즌 후 사령탑 공석인 K리그1 전북, K리그2 인천의 관심을 받았다. 축구 공부를 위해 영국을 다녀온 이 감독은 한 번도 공개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지만,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전북이 이 감독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선임 기자회견을 계획했다는둥, 서울 모처에서 발견했다는 '썰'도 돌았다.
거취를 고심하던 이 감독의 최종 선택은 광주 잔류였다. 광주가 비록 재정 문제로 내년 예산이 깎일 위기에 처했지만, 광주에서 새 판을 짜겠다는 각오로 구단의 재계약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광주는 허율 이희균 등 주요 선수들이 속속 타팀으로 이적하거나, 김천 상무 입대가 확정된 터. 어려운 여건 속 최적의 스쿼드 구성을 위해 프런트와 이 감독이 당장 23일부터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광주는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내년 1월3일 '이정효와 함께' 태국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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