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를 내비친 연예인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한 가운데 CIA가 같은 메일을 반복적으로 보낸 사용자의 메일을 수신 거부했다.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A씨는 "CIA 넘어섰다. 오피셜이다"면서 CIA로부터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A씨는 "CIA 탄원서 떴다. 한국에서 신고가 엄청 빗발쳐서 CIA가 놀라워하고 있다"며 "평균 2만~3만명은 신고돼서 ESTA(전자여행허가제) 발급이 막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이 추위를 잠시라도 녹일 수 있도록 음식점과 카페 등에 선결제 기부를 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A씨는 아이유의 선결제 기부를 언급하며 CIA에 신고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극우 성향 네티즌은 아이유가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 브랜드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거나, 탄핵 찬성 리스트를 만들어 CIA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종북세력으로 몰아 미국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ESTA 발급을 저지하겠다는 의도 보인다.
그러나 A씨의 주장과 달리 CIA 측이 보낸 메일에는 A씨의 메일이 수신 거부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가 CIA의 영어 메일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CIA는 A씨에게 "신고 여러 건을 너무 빠르게 했다. 같은 컴퓨터에서는 10분에 한 번씩만 다른 신고 내용을 제출할 수 있다"며 "이 정책은 신고 남발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첫번째 신고 내용에 정보를 추가하거나 명확하게 하기 위해 두 번째 메일을 제출했다면 이번 조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비자와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닌 국무부 담당으로 알려졌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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