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이 생애 첫 가족사진 촬영에 나섰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류현진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운동선수 직업 특성상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류현진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11월, 12월 두 달 정도다. 두 달도 무턱대고 쉴 수만은 없고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니핑 캐릭터 '하츄핑'으로 깜짝 변신한 것. 류현진은 자칭 '현진핑'으로 변신해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등장했지만, 아이들이 뒷걸음질을 쳐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 가운데 배지현은 오중석 사진작가의 제안으로 10년 만에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원조 야구 여신'으로 불리며 누구보다 카메라 앞에 많이 서봤던 배지현이지만 오랜만의 촬영에 긴장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후 내조에 집중하며 아나운서의 삶을 잠시 접어둬야 했던 배지현은 "예쁜 옷을 입고 머리도 신경 쓰는 게 일상이었다면 이제는 이게 특별한 일이 됐다. 이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것에 여러 가지 감정이 스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가족을 위해 고생한 아내를 위해 자유시간을 선물했다. 배지현은 아나운서 시절의 절친한 동료 김선신, 박지영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 배지현과 김선신은 육아의 고충을 털어놔 공감을 안겼다. 특히 배지현은 "아이를 외국에서 키우는 게 정말 힘들었다. 아팠을 때 바로 대처가 안 됐다"며 첫아이가 아팠던 날을 떠올렸다. 배지현은 "미국에 도착한 날 새벽에 딸 혜성이가 열경련을 일으켰다. (급박한 상황에) 영어도 안 나오더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결혼과 동시에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며 자연스레 아나운서로서의 일을 잠시 내려두게 된 배지현은 "1년 차때는 내가 진행했던 방송을 못 보겠더라. 일이 일상이었는데 큰 삶의 한 부분이 없어진 채로 해외에 가다보니 허전함이 컸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럼에도 배지현은 미국에서 MLB 에이전트 자격증을 취득하며 남다른 '내조의 여왕'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이때 류현진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류현진은 "외국에서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 하고 두 아이 키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지금까지 나만 보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정말 사랑한다"고 전한 뒤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고, 배지현은 처음 듣는 남편 류현진의 진심과 '사랑한다'는 자녀들의 메시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7%를 기록했고, 박서진이 'KBS 연예대상' 신인상 수상 시 효정에게 뽀뽀를 하겠다고 공약하는 장면이 7.3%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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