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슈퍼스타' 선수급 못지 않은 대박이다. 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역대 최고 대우 수준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LA 타임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의 연장 계약 협의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구단이 이번 비시즌 기간 동안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1년전 겨울 시카고 컵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기록한 사상 최고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컵스는 지난해 카운셀 감독을 영입하면서 5년 총액 4000만달러(약 589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총액 기준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가운데 최고 액수다.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의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다. 지난 2016년 다저스 감독으로 취임해 두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미 명장 대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시즌 동안 다저스 선수단을 이끌면서 지구 우승 8회, 리그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까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메이저리그도 단축 시즌을 운영한 가운데,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치고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 이 우승으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냈다. 그간 빅클럽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다저스지만, 그 설움을 로버츠 감독이 마침내 깬 것이다.
올해는 출발부터 부담스러웠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고,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즐비한 가운데,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었던 시즌이었다. 그런데 그 부담감을 이겨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동부 최고의 인기팀 뉴욕 양키스를 4승1패로 완벽하게 꺾고 4년만에 다시 우승했다.
여기에 친근한 이미지도 연장 계약에 플러스 요소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다저스지만, 로버츠 감독은 미디어 인터뷰, 팬 이벤트, 구단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편이다. 특히 언론과의 관계가 좋아 '사실상 다저스의 홍보팀장'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미 명장 대열에 올라선 로버츠 감독이 4000만달러 이상의 연장 계약에 성공하면, 10년 이상 초장기 집권이 확정되는 동시에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도 정점을 찍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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