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방향을 팀 동료에게 알려준 행동으로 악플까지 받았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 선발 출격했다.
황희찬의 선제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골로 팽팽하던 1-1 상황에서 토트넘은 전반 43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주장 손흥민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강하게 시도했으나, 방향을 정확히 읽은 조제 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손흥민이 EPL에서 페널티를 놓친 건 지난 2020년 2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4년 10개월만이며, 최근 세 차례의 페널티킥은 모두 성공시켰다.
다만 이 선방에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황희찬이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황희찬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들고 가는 사이에 팀 동료인 사에게 손을 이용해 손흥민의 슈팅 방향을 예고해줬다. 영국의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사에게 손흥민의 슛 방향을 알려준 게 황희찬이었다니",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제대로 더티한 행동을 했다"고 반응했다.
영국의 몰리뉴뉴스도 '황희찬의 흥미로운 영상이 등장했다. 손흥민이 PK를 찰 때 황희찬이 골키퍼 조세 사에게 방향을 알려줬다. 황희찬이 손가락으로 오른쪽을 가리키자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저지하기 위해 황희찬의 팔을 잡아당겼다. 사 골키퍼가 실제 황희찬을 손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둘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에서 왼쪽 하단 구석으로 차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저렇게 알려 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보도 이후 일부 팬들의 행동이었다. 일부 팬들은 황희찬의 개인 SNS에 찾아가 '손흥민 슈팅 방향 알려주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 '실망스럽다. 아무리 프로지만 대표팀 동료 아닌가', 'PK 방향을 뒤에서 알려주다니', '둘 다 골을 넣었으면 좋은 일 아닌가'라며 비판을 남겼다. 반면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의 이런 행동에 대해 '황희찬이 팀을 구했다', '그는 팀을 위한 행동을 한 것뿐이다'라며 칭찬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두 선수는 평점에서도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점인 4점과 함께 '조제 사에게 페널티킥을 막혔다. 영향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1시간 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없었다'라며 이른 교체가 당연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도 최하인 5점을 주며 'EPL에서 그의 날들이 끝날까? 페이스가 떨어졌고, 형편없는 경기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더욱 심화됐다'라고 혹평했다.
반면 황희찬은 영국의 '몰리뉴 뉴스'로부터 평점 7점과 함께 '선제골은 감각적이었다'라는 칭찬을 받았으며, 영국의 버밍엄월드도 '예상치 못한 선제골로 빅토르 페레이라의 믿음에 보답했다'라며 8점을 부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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