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 건너간 후 마음이 뜬 이유가 있었구나. 과연 특급 계약도 가능할까.
전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에 대한 관심을 메이저리그 여러 팀이 표명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잭 플래허티를 포함한 이적 시장 미계약자들과 관련한 보도에서 마지막 문단에 하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23시즌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하트는 2024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한국행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기록했고, 탈삼진 부문 1위(182K)를 차지했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3관왕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렸다. 후반기가 아쉬웠다. 몸살 감기를 크게 앓고 나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하트는 예상보다 복귀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복기 이후로도 전반기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부상이 없었던 시점에 하트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감안해 재계약을 추진해왔었다. 하트도 시즌을 마친 후 한국을 떠날때 가진 구단과의 면담에서 "좋은 계약을 해서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으로 건너간 후 마음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선수도 빅리그 재도전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다. NC 관계자들도 "미국에 가고 나서 선수의 마음이 뜬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결국 하트가 NC와의 재계약에는 의지 자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NC도 발 빠르게 움직여 하트를 대신할 로건 앨런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 하트의 계약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다. 연말까지는 특별한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던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하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관심을 표명한 팀들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팀들은 하트를 5~6선발 자원 혹은 롱릴리프로 보고 있다고 한다. '디 애슬레틱'은 "이 좌완 투수(하트)가 한국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것처럼 보이자 몇몇 구단에서 백엔드 선발 또는 멀티이닝 구원투수로 관심을 드러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하트에 관심을 표명한 팀들은 그를 불펜 요원으로 보고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MLBTR'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 5개팀은 그를 롱릴리프나 스윙맨으로 보고 있는듯 하다. 미네소타와 양키스는 특히 좌완 불펜이 부족해서, 하트가 이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분위기상 하트가 1년전 에릭 페디처럼 대형 계약을 맺기는 어려워보인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 1500만달러(약 220억원)로 '초대박'을 쳤지만, 상대적으로 하트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진 상태다. 특히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자원으로 보고 계약을 추진한다면 조건이 훨씬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이너 계약이 아닌, 빅리그 계약은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하트에 대한 보류권은 NC가 가지고 있다. NC는 2025년도 보류 선수 명단에 하트를 포함시킨 상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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