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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서건창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서건창이 베테랑 2루수 김선빈(36)과 함께 팀 내 젊은 내야수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길 바랐다. 백업으로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더라도 벤치에서 그동안 프로 생활의 경험을 어린 후배들에게 나누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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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이적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그냥 지나가면 매번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그 이상도 아니다. 그 마음을 나도 잘 알고 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 다 파이팅해 주시고, 그냥 그런 마음이 느껴졌다. 파이팅 한마디, 그 세 글자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하던 대로 하려고 하고 있다.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며 KIA 선수단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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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건창은 FA 시장이 열리고 2개월여가 흐른 지금 여전히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KIA에서 같이 FA 권리를 행사한 투수 장현식(30·LG 트윈스 이적)과 임기영(32)이 차례로 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서건창만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현식은 LG와 4년 52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고, 임기영은 3년 15억원을 받고 KIA에 잔류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계약서에 사인하지 못한 것은 구단과 선수 사이에 이견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한 서건창이 신혼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협상이 미뤄지기도 했지만, 일찍 매듭을 지으려면 그럴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4년 201안타로 KBO 역대 최초 200안타 역사를 쓰며 그해 MVP를 차지했다. 빼어난 안타 생산 능력은 올해도 보여줬지만, 주전급 선수의 계약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제 서건창의 판단에 달려 있다. 서건창이 KIA와 이른 시일 안에 타협점을 찾을지, 아니면 스프링캠프까지 조금 더 멀리 보고 다른 구단에서 변수가 생기길 기다릴지 궁금해진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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