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브로큰'이 베테랑 배우들의 빛나는 호흡으로 새해 극장가를 뜨겁게 물들일 예정이다.
'브로큰' 제작보고회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와 김진황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월 5일 개봉하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남자의 추적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 '양치기들'의 김진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브로큰'은 당초 '야행'(가제)으로 알려졌던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제목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직관적이고, 주인공 민태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크랭크업 한 '브로큰'은 약 4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김 감독은 "후반 작업 기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졌다"며 "편집에 있어서 큰 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좀 더 밀도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과정을 여러차례 거치다 보니 편집에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동생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파헤치는 형 민태 역을 맡아, 거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일단 감독님의 '양치기들'를 인상 깊게 봤다"며 "또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님과도 영화 '베를린'부터 '군도'까지 쭉 함께 해오면서 인연이 깊어졌고 얼굴을 자주 보는 사이가 됐다. 대표님께 이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쯤 저 역시 거칠고 클래식한 작품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브로큰'을 '휘발유 냄새나는 영화'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감독님이 이끈 현장의 분위기와 캐스팅된 배우들의 앙상블을 보면서 '휘발유 냄새나는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릴러와 반전, 액션 요소도 있는데 묘한 드라마적인 끌림이 강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배우들의 집중력을 보면서 마치 영화를 처음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하정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화학도일 때부터 하정우 선배와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와중에 '브로큰'을 기획하게 됐다"며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민태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재덕 대표님과 논의를 한 후에 순차적으로 캐스팅 진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동생의 죽음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작가 호령을 연기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만식 씨가 먼저 캐스팅됐다. 정만식 씨와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고, 또 정우 형과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영화 '클로젯'과는 다른 장르였기 때문에 '형과 같이 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하정우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김남길은 "친분 있는 배우들과 연기하면 단점이 있을 순 있지만, 장점이 더 크다. 워낙 유머러스한 배우이기도 하고, 현장을 즐겁게 하는 형인데 이번 현장에서는 날 것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처음 보는 방식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한재덕 대표와의 남다른 인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 대표와 소속사 길스토리이엔티를 설립한 김남길은 "현재 사나이픽처스 건물에 세를 들고 있는데, 월세를 싸게 해 주셨다(웃음).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해 준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거의 5년 가까이 싼 월세를 받으면서 오랜 기간을 유지해 주고 계신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단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명품 조연들도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유다인은 동생의 아내 문영 역을, 정만식은 호령이 한때 몸 담았던 조직의 보스 창모로 분했다. 임성재는 민태의 추적에 동행하는 조직원 병규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한 기대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분노에 찬 민태의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다"며 "좋은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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