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의 장점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2025년을 우승 탈환을 목표로 삼은 LG 트윈스. 사실 전체적인 전력을 보면 지난해 우승팀인 KIA 타이거즈나 준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비교했을 때 그리 뛰어나지 않다.
FA 장현식을 데려오긴 했지만 선발 최원태를 삼성으로 보냈다. 문제는 올해도 불펜진이다. 장현식이 왔지만 함덕주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으며 올시즌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고, 마무리 유영찬이 프리미어12가 끝난 뒤 메디컬 체크 때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이 발견돼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장현식의 가세가 플러스 요인이 아니라 마이너스를 간신히 메우는 용도가 돼 버렸다.
베테랑 심창민을 영입했던 LG는 부랴부랴 FA 김강률을 추가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하는데 힘썼다.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왼손 최채흥을 영입해 일단 양적으로는 마운드에 자원은 풍부한 상황. 그래도 시즌이 됐을 때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는 투수가 3 ̄4명이 갖춰져야 상위권 싸움을 할 수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주축 불펜 투수들이 빠진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
염 감독은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면서 "그 부분을 우리의 장점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시작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이 3명이 있다는 것은 다른 팀에 비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유영찬과 함덕주와 함께 상무에 입대했던 이정용이 6월 중순 이후 제대해 복귀할 예정이라 3명이 시즌 중반 이후에 돌아오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한 것.
염 감독은 이들이 올 때까지를 육성의 기간으로 봤다. 3명의 자리를 결국 유망주들이 메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 염 감독은 "이들이 돌아올 시점까지 우리가 얼마나 육성을 해내고 잘 버텨서 팀이 잘만들어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팀이 잘 만들어진다면 이들이 돌아올 때 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버티는 계기가 된다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다. 물론 시작은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7월 이후엔 강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들의 복귀 시점을 미리 점치고 있지 않았다. 유영찬의 첫 부상 소식 때 3개월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는데 염 감독은 미세골절이 "뼈가 붙는게 쉽지 않다"며 아예 복귀 시점을 후반기로 잡고 있었다. 이정용은 상무에서 던지다가 6월 중순 이후 전역을 해 곧바로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함덕주와 유영찬은 몸이 완쾌되는 시점과 재활 과정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넉넉하게 후반기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빨리 오면 좋다"며 "그때 쯤이면 투수들이 지칠 타이밍이고 전력적으로 선수들이 필요할 상황이라서 좋은 시점이다"라고 했다. 문제는 결국 이들이 올 때까지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다. 물량공세로 어떻게든 버티는게 LG 마운드의 숙제가 될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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