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CW6 샌디에이고의 스포츠캐스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리 핵소 해밀턴은 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하성을 다시 받아들이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게다가 600만달러를 제안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이 '남은 FA 톱20의 계약과 구단 예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6위에 올려놓으며 애틀랜타와 5년 6000만달러(약 877억원)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유격수가 필요한 팀은 애틀랜타다. 지난해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준 올란도 아르시아스가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점에서 김하성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을 것'이라며 '아르시아도 김하성 정도의 수비력을 갖고 있지만, 김하성과 같은 수준의 타자는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는 기존 유격수 아르시아가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하고도 타율 0.218, 17홈런, 46타점, OPS 0.625를 마크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해밀턴은 김하성의 계약을 가로막는 변수로 어깨 수술을 들었다. 김하성은 작년 8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하는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와순 파열 부상을 입어 시즌 후 수술을 받았다. 통상 이 수술의 재활 기간 6~8개월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따라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빠르면 4월 중순이지만, 늦으면 6월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
AJ 프렐러 단장은 작년 10월 22일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월드시리즈 직후 우리가 풀어야 할 첫 번째 문제이고, 그에 따라 우리도 선수 본인도 상호옵션 선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내년 5월, 6월 어쩌면 7월까지 뛸 준비가 안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해밀턴은 "파드리스는 분명 김하성과 재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들은 그가 6월 1일까지 출전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샌디에이고는 첫 해 가격을 대폭 낮춘 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하성은 당초 (2025년 옵션)800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지금 샌디에이고는 첫 해에 600만달러를 주고, 두 번째 시즌에는 어깨 와순 수술에서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한다면 크게 오른 금액의 옵션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책정 연봉이 600만달러라면 시즌 첫 2~3개월은 뛰기 힘들다고 본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이언츠는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하기 전 김하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셀로 메이어와 크리스티안 캠프벨을 트리플A에서 좀더 키우고 트레버 스토리를 2루로 옮긴다면 김하성에 대단히 잘 어울리느 팀"이라면서 "그러나 김하성에게 최고의 팀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여전히 파드리스다. 그들은 잰더 보가츠보다는 김하성을 유격수에 놓고 보가츠를 2루에 기용하면 훨씬 좋아질 팀"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관건은 가격이다. 김하성이 내년 시즌 개막 후 막바지 재활에 어느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느냐가 계약 조건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그 시점을 누구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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