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장모의 몸에 기름을 부어 불을 지르고 이 모습을 11세 아들에게 촬영하라고 한 남성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매체 GMA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필리핀 세부의 카르카 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55세 남성이 휘발유를 붓고 84세의 장모에게 불을 질렀다.
집을 나간 아내의 행방을 알려달라고 한 남성은 장모가 모르겠다고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성은 11세 아들에게 이를 촬영하라고 시키기도 했다. 영상에는 사건을 목격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용의자는 범행 후 도주를 시도했지만 이웃들이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 또한 할머니의 몸에 붙은 불도 주민들이 직접 껐다.
11세 아들은 "술에 취한 아버지가 휴대폰을 주면서 할머니와의 대화 영상을 찍으라고 했다"면서 "둘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버지가 갑자기 가방에서 휘발유가 들어있는 병을 꺼내더니 할머니 몸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장모가 아내를 세뇌하고 있었고, 지난달에 집을 나간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장모가 아내를 부추겨 가출하게 만들었다고 추측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여성이 가출 전 부부는 심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용의자가 아들을 폭행하자 여성이 집을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장모는 3도 화상을 입어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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