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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최근 윤석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가대표 선발투수 순위를 언급하며 "안우진이 1번, 2번은 곽빈(26·두산 베어스), 3번은 문동주(22·한화)다. 오타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밖에 없다"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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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1번 안우진, 2번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 3번 문동주"라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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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의 재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안우진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2022년에는 외국인 투수를 밀어내고 팀 내 1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당시 22살 어린 나이에 30경기, 15승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을 차지했다. 1984년 롯데 최동원(223탈삼진)을 밀어내고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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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 활약도 대단했다. 안우진은 그해 9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24경기, 9승7패, 150⅔이닝, 164탈삼진,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재활 기간이 길어진 틈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는 쪽을 택했고, 오는 9월 소집해제 된다.
안우진은 KBSA 징계의 영향을 받지 않는 WBC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2023년 대회에는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지 않았다. 조범현 당시 기술위원장은 안우진을 제외한 배경과 관련해 "선수 선발 기준은 선수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상징적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마다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은 4위로 마쳤고, 2023년 WBC와 2024년 WBSC 프리미어12 모두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다양한 이유를 분석하지만, '한 경기 승리를 책임질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온다.
2024년 프리미어12 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선발투수가 안 보인다. 있긴 있는데, 특히 한 경기를 잡아 줄 그런 친구들(에이스)이 안 보인다"고 냉정히 현실을 짚었다.
대표팀 투수코치였던 최일언 현 삼성 2군 감독 역시 프리미어12 대회 당시 "선발투수가 없다. 유망주들이 공이 빠르면 중간 투수로 많이 나가는데, 그런 선수들이 선발을 맡을 수 있는 정도의 실력까지 올라왔으면 좋겠다. 국제대회를 해보면 우리나라에서 던진다 하는 투수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는 안 된다. 아시안게임이나 된다. 제구력이나 변화구가 많이 부족하다. 각 팀 1, 2선발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나오는 외국인 투수다. (국내 선발투수들은) 트리플A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2선발은 국내 선수가 차지해야 야구 수준이 높아진다. 지금은 원투펀치가 다 외국인인데, 예전에는 안 그랬다. 과거 1선발이었던 류현진 윤석민 김광현은 외국인보다 잘 던졌다. 그렇게 1, 2명씩 나타나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계속)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안우진의 태극마크 자격이 다시 거론되는 배경에는 2026년 WBC가 있다. KBO는 한국 야구가 이 대회를 기점으로 반등하는 그림을 그리며 그동안 대표팀에 최대한 유망주를 발탁해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안우진이 2026년 WBC까지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얼마나 회복할지 물음표지만, 2022년과 2023년 시즌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국가대표 선배들의 의견처럼 안우진이 1선발을 맡을 만하다. 2023년 WBC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안우진을 과감하게 발탁할 수 있을까. 과거 국가대표 선배들이 안우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KBO와 기술위원회가 어떻게 결정할지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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