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체적으로 밀렸다."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복병에게 또 발목이 잡혔다. 평소 화려한 언변으로 인터뷰실 분위기를 휘어잡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지만, 이날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최근 선두 흥국생명이 믿기 힘든 부진에 빠지며 자연스럽게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된 2위 현대건설.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승점 3점을 가져오면,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기세의 페퍼저축은행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브레이크 직전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페퍼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 패배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는 상대에 승점 3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1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의 압박에 현대건설 선수들이 고전했다. 모마가 부진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지 상대 페인트 득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세트 살아나며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 다시 1세트와 같은 부진한 경기가 나왔다. 그래도 저력의 현대건설이기에 4세트 24-22로 앞설 때까지는 경기가 5세트로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상대 테일러의 연속 득점에 이한비 서브 득점, 그리고 마지막 염어르헝의 결승 블로킹 득점까지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인 싸움에서 밀렸다. 높이, 스피드, 조직력 모두 말이다"라고 말하며 "상대 경기력은 매우 좋았고, 우리는 좋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불안감을 많이 갖고 한 경기였다. 조직적인 부분이 무너지니 힘겨운 시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중앙, 사이드 다 밀렸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오늘은 더 할 얘기가 없다"며 급하게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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