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황' 나훈아가 58년 가수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훈아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마지막 공연을 열고 팬들과 작별했다. 이번 공연은 58년간 톱가수로 군림해 왔던 시대의 아이콘, 나훈아의 마지막 은퇴공연인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5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는 공연장을 찾은 7만여 팬들과 소통하며 화끈하게 마지막을 장식했다.
나훈아는 대표곡 '고향역'을 시작으로 '고향으로 가는 배' '영영' 등 기존의 히트곡은 물론 '체인지' '기장갈매기' 등 신곡과 이미자 '울어라 열풍아',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웨이' 등 커버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평소 거리낌없이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나훈아 답게 마지막까지 정치권에 대한 일갈도 남겼다. 그는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지만 (왼쪽) 니는 잘 했나 이 얘기인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다.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훈아는 10일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외쳤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이지만 탄핵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양비론으로 물타기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나훈아는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나훈아는 1967년 데뷔한 이래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무시로' '잡초' 테스형' 등 100곡이 넘는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황'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1996년 일본 오사카성홀에서 열린 공연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고, 1997년에는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껴안고 노래를 부르는 등 과감하고 파격적인 열정과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58년 가수 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2008년에는 일본 야쿠자와 인기 여배우를 놓고 시비가 붙어 신체 일부를 절단당했다는 루머로 마음 고생을 했다. 당시 나훈아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다 바지 지퍼를 내리고 "내려서 보여드리겠다, 아니면 믿으시겠냐"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해 센세이션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나훈아는 "나는 연예인 중에서도 유독 스트레스가 컸다. 지금은 웃지만 그때 심정은 말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나훈아는 '사내'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놨다. 마이크를 드론에 띄워 보내며 경레를 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팬들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한가.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며 "나는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다. 그렇게 사느라 애도 먹었다. 이제는 땅에 걸어다니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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