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다.
당시 FA 선발투수 랭킹 톱5에 들었던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약 1179억원)에 영입하며 에이스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2021년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2500만달러에 데려왔고, 2023년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 기쿠치 유세이를 3년 3600만달러에 각각 확보했다.
2023년에는 베테랑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을 3년 6300만달러에 영입했고, 그 사이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000만달러에 연장계약으로 묶어 로테이션 안정을 꾀하려 했다.
5년간 거액을 선사한 이들 6명 중 최악의 계약을 꼽으라면 단연 류현진이다. 계약 첫 시즌인 2020년 단축시즌을 맞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A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고, 이듬해 전반기에 17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56를 마크한 류현진은 그때까지 몸값에 걸맞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2021년 후반기 갑자기 들쭉날쭉한 피칭을 이어가더니 평균자책점 4.37로 시즌을 마감했고, 2022년에는 6경기를 던진 뒤 팔꿈치를 다쳐 6월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기나긴 재활 시간을 보낸다. 이듬해 후반기 복귀해 11경기를 던졌으나, 시즌 후 FA가 돼 메이저리그 잔류에 실패한 채 KBO리그로 복귀했다. 계약기간 4년 동안 60경기에서 24승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은 부상에 신음했다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2020년 이후 MLB 각 구단 최악의 실수 랭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를 19위에 올려놓으며 '우리는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데려온 그 계약을 최악으로 꼽을 수도 있었다. 그 계약의 건강한 시즌은 두 번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 계약이 결과적으로 '악성'이었기 때문에 토론토가 저지른 최대 실수로 봐도 틀리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ESPN은 이 기간 토론토에 가장 아쉽고 팬들에게 상처를 준 실수로 202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존 슈나이더 감독이 선발 베리오스를 조기 교체한 것을 꼽았다.
ESPN은 '블루제이스 팬들은 슈나이더 감독이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베리오스를 제거한 것을 최악으로 꼽을 것'이라며 '이는 투구수가 불과 47개인 4회에 나온 조치라 합리화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려 보자. 베리오스는 1회를 1안타 무실점, 2회 역시 1안타 무실점, 3회도 1안타 무실점으로 잇달아 틀어막으며 미네소타 선발 소니 그레이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나갔다.
그런데 베리오스가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 로이스 루이스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자 슈나이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더니 교체를 단행했다. 좌완 기쿠치 유세이가 등판했다. 다음 타자 맥스 케플러가 좌타자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쿠치는 케플러에 2루수 오른쪽으로 깊숙한 안타를 내주더니 대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기쿠치는 카를로스 코레아에 중전적시타을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둔 뒤 윌리 카스트로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는 사이 다시 한 점을 허용해 0-2로 리드를 삐앗겼다. 토론토는 결국 0대2로 무릎을 꿇고 2연패를 당해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잘 던지던 베리오스를 내린 건 슈나이더 감독이 그를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토론토 내야수 휘트 메리필드는 "정말 마음에 안드는 투수교체였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고 성토했다. 토론토가 그해 포스트시즌서 광탈하고, 2024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게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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