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가진 즉시전력감, 차세대 선발 자원이다."
올해 신인 김태현(19)을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기대감은 '좌완 선발' 하나로 요약된다.
광주제일고 김태현은 고 2때까지 이미 제구력과 안정감을 갖춘 선발요원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직구 구속을 10㎞가량 끌어올리며 최고 148㎞를 기록, 강속구 투수로 거듭났다.
그 결과 드래프트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순위가 크게 올랐고, 마침내 전체 4번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직구의 무브먼트와 커브 각도가 좋고, 좌완투수로서 공을 던지는 타점과 디셉션도 뛰어나다. 잠재력이 커 향후 프로에서의 활약은 물론 선발투수로 성장할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게 롯데 측 설명. 광주제일고 직속 선배인 이의리(KIA 타이거즈)처럼 빠르게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선량한 미소 사이로 자신감 가득한 모습이 인상적인 그다. 김태현은 지난 겨울 신인캠프 소감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교 시절보다 시스템이 훨씬 체계적"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태형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활짝 웃는 얼굴로 '잘해보자'라고 하셨다. 인상이 정말 좋으셨다"며 웃었다.
선배 중에는 구단의 주선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일본에서 함께 훈련한 박진과 많이 친해졌다. 박진은 2019년 입단 이래 5년만에 대기만성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한 선수다. 김태현은 "박진 형이 정말 잘해주셨다. 운동할 때 너무 무리하지 말고 페이스대로 천천히 올리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꼽은 광주 출신 선배 김원중과는 아직 제대로 만난 적이 없다고. 스프링캠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9월말 '루키데이'에선 '심장'이란 키워드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원클럽맨, 더 나아가 영구결번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에이스로 성장해온 선수다운 자부심이다.
고3 때 구속을 크게 늘린 비결로는 "투구폼의 안정감이나 상하체 중심이동 이런 부분을 바로잡은 게 효과가 있었다. 그전에는 내가 가진 힘을 100% 쓰지 못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이 148㎞까지 올라왔다. RPM(분당 회전수)가 2600을 넘나드는 남다른 구위가 돋보인다.
그래서 가장 자신 있는 구종도 직구다. 김태현은 "고교 시절엔 직구에 집중했다. 직구와 커브만으로도 누구든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말로 두둑한 배짱을 내비쳤다. 이어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은 많이 던져보진 않았다. 앞으로는 좀더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전체 4번픽으로 뽑아주신 롯데 구단에 무척 감사하다. 올해 목표는 최대한 1군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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