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갈 수 있을만큼 나가고 싶다."
그 한마디에 올시즌을 준비하는 그의 열망이 모두 들어있는 것 같다.
오지환의 후계자에서 강속구 투수로 전향한 LG 트윈스 백승현이 데뷔후 처음으로 일찍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백승현은 15일 오지환 임찬규 박동원 등과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본진보다 8일 정도 먼저 떠나 시차 적응을 하고 개인 훈련을 하면서 올시즌 준비를 하게 된다.
유격수로 기량 향상을 위해 떠났던 호주리그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했고, 그것이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투수가 없어 마운드에 올라가 던진 공이 스피드건에 무려 154㎞가 찍혔고 이후 야수로서의 한계를 느낀 백승현은 2021년 미련없이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 2023년은 '투수 백승현'으로 확실히 입지를 다진 해였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으로 팀 우승에 한몫했다.
하지만 필승조로 한계단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시즌엔 부진했다.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에 그쳤다. 자신의 주무기인 강속구가 들쭉날쭉한 것이 문제였다.
백승현은 "작년엔 전체적으로 다 아쉬웠다. 그래도 이미 지나간 것이다. 후회하기 보다는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올해는 잘해야 하니까 선발대로 가는 것도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백승현은 "어렵게 생각할수록 더 깊게 빠지는 것 같다. 작년에도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 작년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올해는 최대한 단순하게 임하려고 마인드를 바꾸고 있다"라고 했다.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를 도달했을 때와 못했을 때의 기분이 달라져서 그냥 내가 몸이 되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몸상태가 좋아야 하고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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