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놓고 진행 중인 막바지 쟁탈전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파드리스는 사사키 로키 경쟁에서 제외됐다. 그들은 요안 델라크루즈, 카를로스 알바레스를 시작으로 국제 계약을 시작했다'며 '도미니카공화국 좌완 알바레스와는 100만달러의 사이닝보너스로 계약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가 빠지면서 사사키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놓고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사키는 오는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인 24일 오전 7시까지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MLB.com은 이날 로메로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며칠 전 사사키를 놓고 다저스, 파드리스, 블루제이스 3파전으로 압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파드리스는 국제 유망주들과 계약함으로써 사사키에 쓰려고 했던 돈을 전용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세 팀 모두 사사키에게 줄 사이닝보너스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유망주를 팔아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히려 샌디에이고는 해당 풀을 소진했다는 얘기다. 사사키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할 수 없는 조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사실상 경쟁에서 빠지면서 다저스와 토론토 사이에서 사사키가 고민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블루제이스는 오늘 보너스 풀 확대를 위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마일스 스트로, 현금,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을 받고, 추후 선수 1명 또는 현금을 내주기로 했다. 블루제이스가 받은 보너스 풀은 200만달러'라고 했다.
이로써 토론토의 국제사이닝보너스 풀 규모는 826만1600달러로 늘어났다. 각 구단은 이런 트레이드를 통해 보너스 풀을 기존의 60%까지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 다저스의 2025년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은 514만6200달러다. 현재로서는 토론토가 다저스보다 사이닝보너스로 300만달러를 더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를 포기한 것이 자의인지, 아니면 타의인지는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다. 또 다른 매체 이센셜리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한때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 파드리스가 지금 경쟁에서 제외된 것이 그들의 결정인지,아니면 사사키가 통보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새로운 팀이 뛰어들지 않는 한 사사키 쟁탈전은 두 팀의 경쟁으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제외한 것이라면 샌디에이고의 불안정한 구단 경영 및 재정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 피터 세이들러 전 구단주의 미망인 실 세이들러가 피터의 형제들인 맷과 밥으로부터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소송을 하며 법적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 구단의 미래와 중장기적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것은 그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와의 친분, 명 투수 조련사 루벤 니블라 투수코치의 에이스 육성 능력 때문이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 국제사이닝보너스 풀은 다저스보다 약 200만달러가 많고, 광고 계약에 있어서도 오타니 쇼헤이의 팀인 다저스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던 터. 이 때문에 불안정한 구단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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