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경기 중단이라는 과감한 결정까지 내리고 응급 치료와 병원 이송이라는 빠른 대처를 했지만, 끝내 관중의 목숨을 살리는 데 실패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와 미들즈브러의 경기 시작 직후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 관중이 끝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홈팀 포츠머스 구단과 상대팀 미들즈브러 양측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포츠머스와 미들즈브러의 챔피언십 경기 시작 때 응급 의료상황에 처한 한 관중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상황은 19일 자정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 시작 직전 발생했다. 포츠머스의 홈구장인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파크에서 미들즈브러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원래 예정된 시간에 개빈 워드 심판이 킥오프 휘슬까지 불었다.
그러나 불과 몇 초 뒤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한 관중이 응급 의료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홈팀 포츠머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관중의 응급상황으로 인해 킥오프가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 생중계를 위해 가 있던 제임스 사분드라 스카이스포츠 기자는 "정말 우려스러운 장면이 벌어졌다. 심판가 킥오프 휘슬을 분 뒤 몇 초 후 하프라인 근처 관중들 사이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져 다시 휘슬이 울렸다"고 묘사했다.
이 관중의 치료를 위해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벤치로 빠져나갔고, 현장의 응급 의료 인력이 투입됐다. 당초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된 것까지만 알려졌다. 경기는 이로 인해 35분 지연된 뒤 다시 정상적으로 열렸고, 홈팀 포츠머스가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해프닝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후속 보도가 나왔다. 이 관중은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ESPN은 '포츠머스의 한 팬이 미들즈브러와의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응급 의료상황으로 인해 결국 프래턴 파크에서 사망했다. 포츠머스 구단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늦게 이 팬이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며 비보를 전했다.
포츠머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프래턴 파크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이 팬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충격적이다'라며 '사건은 경기 시작 바로 직전에 발생했으며 심판이 응급 치료를 위해 선수들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냈다. 응급 의료진의 과감한 처치에도 불구하고, 이 팬은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슬픔의 시기를 겪고 있을 고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구단 차원에서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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