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승하면 다 되잖아요. 우승이 무조건 첫 번째입니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가 오직 팀의 우승 만을 외쳤다. 이영하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지만 개인 목표를 내세우지 않고 '우승만 하면 다 된다'며 '우승 만능론'을 펼쳤다.
이영하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했다. 두산 본진은 오는 24일 출발한다. 두산은 27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영하는 양의지 양석환 정수빈 김대한 이병헌 등 5명과 함께 먼저 출발했다.
이영하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매력적인 자원이다. KBO리그 통산 282경기 56승 42패 1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2년 연속 10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전천후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59경기 65⅓이닝 5승 4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선발이 필요한 팀이든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든 군침을 흘릴 법하다.
이영하는 아직 실감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FA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데 실감은 나지 않는다. 기분도 그렇고 지금 너무 똑같이 지내고 있다. 생각 많이 안 하려고 한다. 그냥 스스로 생각했을 때 야구하면서 가치 있게 하려고 하다 보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기록이나 타이틀은 물론 보직 욕심도 없다. 투수라면 보통 선발투수 자리를 탐낸다. 이영하는 팀이 원하는 자리에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영하는 "솔직히 선발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생각이 가득 찼던 시절도 있었다. 요즘에는 그런 욕심이 많이 없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이번에 비시즌을 보내면서 좀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뭘까 계속 생각했다. 어느 자리가 비어도 가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은 많이 던지고 어느 날은 투구수를 줄여서 전력으로 던지고 그러게 훈련했다. 여기저기 필요할 때 애매하다 싶으면 항상 나부터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선발도 좋지만 이런 역할도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기록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이영하는 "아무 때나 나가서 계속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이 무조건 첫 번째다. 우승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FA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단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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