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가 'FA 시즌'에 돌입한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초대박'도 꿈꿀 만하다.
2024시즌이 끝나고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한 엄상백과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하다.
엄상백은 1996년생으로 29세 시즌부터 FA 계약 1년차에 돌입한다. 이영하는 1997년생이다. 역시 29세 시즌부터 FA 1년차다.
선발 구원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전천후라는 점도 같다.
엄상백은 통산 305경기 45승 44패 2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선발로 107경기, 구원투수로 198경기 소화했다. 2024년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통산 282경기 56승 42패 1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선발 98경기, 구원으로 184경기에 출전했다. 2024년 59경기 5승 4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차이가 있다면 엄상백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다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 이영하는 선발투수로 시작해 최근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투수 커리어하이를 따지면 이영하가 한 수 위다.
이영하는 2018년과 2019년 연속해서 10승을 달성했다. 2019년에는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이영하의 경우 FA가 다가오면서 과거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영하는 17승 시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2020년 5승 11패에 그치면서 선발 보직을 내려놓았다. 2021년은 평균자책점이 6.29로 치솟았다.
2024시즌에는 5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복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해 전성기를 다시 열어젖혔다.
이영하는 올 시즌도 일단 불펜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두산은 외국인선수 2명에 곽빈 최승용까지 4선발 구상을 마쳤다. 최준호 김유성 최원준 등이 5선발 후보다.
이영하는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가능해 만능 스윙맨으로 준비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이영하는 특정한 보직이나 타이틀 혹은 기록이 아닌 '가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영하는 "여기저기 필요할 때 애매하다 싶으면 항상 나부터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선발도 좋지만 이런 역할도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아무 때나 나가서 계속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이 무조건 첫 번째다. 우승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FA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단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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